중국 국무원 특구판공실 호평주임은 중국은 그간 경제특구에 대해 실시해온
일부 특혜정책을 앞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CNS)가 11일 복건성의 경제특구 하문발로 보도했다.

국무원 특구판공실 최고위 책임자가 특구 존폐 여부와 특혜정책등을 둘러
싸고 중국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문을 방문한 호평주임은 현지에서 CNS와 가진 회견에서 "경제특구는 계속
특별해야 하고 계속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새로운 정세하
에서 경제특구의 일부 특혜정책은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시장경제 발달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있다"
며 "경제특구도 공평하게 경쟁해야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중국공산당 이론지 "반월담" 최신호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특구
가 계속 특별해야 하느냐고 묻고 있는데 그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라며
특구 존속과 지속적인 특혜정책 실시를 옹호했다.

중국의 당.정.군 고위지도자들과 원로들도 지난달 하북성 북대하회의에서
특구존폐와 특혜정책 지속실시등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