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및 수도권 남서부권의 교통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 안양시 박달동 안
양천변 일원 10만여평의 준공업지역이 안양시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개발
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0년 중반부터 안양천변에 들어서기 시작한
공장들이 최근 잇따라 수도권외곽으로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이 일대가 안
양시 북서부권의 대단위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안양여중고등 안양중심가와 접해있는 만도기계는 최근 충청권으로 공장을
이전키로 하고 내달초까지 1만9,000여평의 공장부지를 그룹계열사인한라건
설에 매각키로 했다.

한라건설은 이에따라 내년상반기중에 아파트건설에 착수,오는 98년까지
24-45평형 1,600-1,80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다.

만도기계와 인접한 삼아알류미늄 협신전기 정우제과등 3-5개사들도 정부
가수도권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부지매각시 특별부가세와 법인세를 전액 감
면키로한 조세감면규제법이 올말 종료됨에 따라 최근 공장이전을 고려중이
다.

이들 회사들은 특히 안양천변을 관통하는 대로가 시흥-안산간 고속도로
와 연결됨에 따라 이 곳이 주택단지로의 활용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장이
전지를물색하는 한편 주택업체들을 대상으로 부지매각에 나서고 있어 조만
간 이지역에서의 대단위 아파트건설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편 안양시 관계자는 "만도기계와 대한페인트에 이르는 10만여평의 준공
업지역 일부에서는 현재 소형아파트건설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3-4년
안에는 공장들이 주택단지에 고립될 것으로 보여 공장이전이 불가피한 실
정"이며"최근들어 3-4개 공장들이 이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