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를 예외없이 실시하기로 정부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금융장세가 조만간 실현될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고
있다.

13일에는 당.정이 이같이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장부터 주가가
껑충 뚜어오르기 시작해 종합주가지수 970선에 육박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을 제외한 모든 유가증권에 대해 보유기간에 따른
이자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한다는 정책결정이 주가의 상승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종합과세로 인해 유가증권의 거래가 위축되고 통화량이 줄어
금리가 상승할 것을 우려, 통화공급을 늘리기로 했다는 점에서 금융장세는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해석하는 경향도 강한 편이다.

대우증권의 박주창투자정보팀장은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은 투신사의 주식형펀드를 통하든 직접적인 주식투자이든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올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발빠른 순환매양상이 보이는 상황에서 확정된 이같은
방침이 전종목에 걸친 동반상승세로 연결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관계자들은 당분간 큰폭의 주가상승이 예상돼 종합주가지수
950-970선의 대기매물벽도 순식간에 돌파될 것으로 전망.

따라서 주식시장에 시중자금이 대거유입될경우 저가주와 낙폭과대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지금까지 순환매로 이뤄진 전반적인 주가회복과정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술적지표상으로도 종합주가지수의 일봉차트가 지난해 11월18일
1138선을 고점으로한 하락추세선을 상향돌파해 앞으로의 주가상승강도는
커질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