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7~13일)에는 주식장외시장도 금융자산종합과세범위를 둘러싼
정부와 여당간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혼란에 빠지는 듯했으나 주식을
제외한 유가증권에 대한 예외없는 과세방침이 확정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4만9천1백45주로 평균수준이었으나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54개에 달했다.

이는 장외시장의 매매체결전산시스템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장외등
록종목거래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수 있게 된것도 큰 역할을 한것으로
풀이된다.

1만주이상 거래가 이뤄진 종목도 은행주중심으로 9개나 나왔다.

동화은행이 10만주이상 거래되며 가장 빠른 손바뀜을 보인 것을 비롯,
중소기업은행도 4만5천주가 넘는 거래량을 보였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초음파진단기제조업체인 메디슨이 거래소상장계획이 알려지면서 매도
물량부족현상속에 구주와 신주가 나란히 12%와 1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장외시장의 귀족주"로써의 자리를 확인했다.

"누크"젖꼭지를 생산하고 있는 보령장업은 등록알선증권사인 한신이
보유의무량을 채우기 위해 5만2천주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계획으로 혜택이 예상되는 신원종합개발과
유원건설이 각각 29%와 17%의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거래는
극히 부진했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