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베트남 통신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방문중인 당 반 탄 베트남 우전장관과 경상현 정보통신부장관
은 14일 "한-베트남 통신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양해각서에서 <>정보통신정책에 대한 정보교환 <>양국간 전기통신
서비스 개선및 확대 촉진 <>전문가교류및 교육훈련,세미나 실시 <>통신현대
화 프로젝트 참여및 지원등의 협력활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탄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 통신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하고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베트남북부 통신망확충사업
을 공식 승인했다.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 LG정보통신 LG전선 대성전선등을 적극 지원해 베트
남 통신시장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인근의 라오스 미얀마 태국등으로 진출
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의 베트남 통신망 현대화사업은 2년간 4천만달러를 들여 북부의
하이퐁 하이홍 광린등 3개도시에 4만회선의 교환기및 통신선로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교환기는 LG정보통신의 베트남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VNX(TDX-10과 동일
기종)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사업에 들어간 투자비는 사업후 7년간 한국통신과 베트남우전공사(VNPT)
가 34%와 66%씩 회수하게 된다.

베트남은 현재 75만회선인 전화시설을 오는 2000년까지 2백35만회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탄장관은 방한기간중 한국이동통신을 방문,한국이동통신이 지난5월 선정된
베트남 제2이동전화사업자에게 설비를 공급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
다.

지난해6월 자본금4백만달러의 교환기제조회사를 베트남측과 50대50씩 출자
해 설립,지난해10월부터 생산에 나섰다.

LG전선은 지난해 베트남최초의 광케이블제조회사를 합작으로 설립해 연말
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대성전선은 지난93년 동케이블제조회사를 합작설립,
지난해 1백7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