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가 독일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다.

헬무트 베르너 벤츠회장은 13일 프랑크프루트모터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에 새로운 자동차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생산기지를 확대해
현재 5%선인 해외생산비중을 앞으로 10년안에 25%선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높은 생산비용과 마르크화강세 때문에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북남미와 아시아시장에서 경쟁력이 점차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현지생산확대계획을 발표했다.

베르너회장은 이를위해 "브라질에 6억마르크(4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8만대의 "A클래스" 소형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조립공장을 오는 97년
까지 완공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신형소형차 A클래스는 독일에서도 오는 97년초부터 연20만대씩
생산될 예정이어서 브라질공장은 중남미시장 수요만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베르너회장은 덧붙였다.

벤츠는 브라질공장외에 97년 완공목표로 현재 미국 앨라배마에 짓고 있는
4륜구동 다목적자동차 생산공장도 이미 충분한 여유부지를 확보한만큼
증축을 추진키로 했다.

벤츠는 독일내의 높은 생산비용과 마르크화강세에 따른 수출차질에도 불구
하고 올상반기 해외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20만5천대를 기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