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는 14일 콘덴서 사업에 진출, 최근 새로 뛰어든 LCD
(액정표시장치) 세라믹 흑백모니터 등을 포함해 종합 전자부품
업체로의 변신을 가속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는 이를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콘덴서 전문 계열업체인
신한전자를 흡수 합병키로 결의, 오는 11월27일 임시주총에서의 확정을
거쳐 내년 4월1일부로 정식 합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신한전자 보통주 1주에 한국전자 보통주 0.5887주로
결정됐다.

합병뒤 한국전자의 자본금은 2백17억7천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전자는 신한을 인수키로 한 배경에 대해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콘덴서 사업을 직접 관장함으로써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연관분야인 세라믹
등 신소재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대상인 신한전자는 지난 20여년간 콘덴서만을 전문 생산해 왔으나
최근 신.증설투자가 미진하고 신상품개발도 주춤해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률이 낮아지는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국전자측은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전자는 지난 92년 태석디스프레이테크를 합병하면서 LCD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오디오용 튜너 <>세라믹 <>콘덴서 등 신규사업을 잇달아
확대, 사업구조를 반도체 위주에서 종합전자부품 분야로 대폭 다변화하게
됐다.

이 회사는 또 흑백모니터용 브라운관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