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은 당기순이익에 비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등 지난해 순익을 많이 낸
20개 주요 상장제조업체를 선정,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액을 분석한 결과 당
기순이익보다 부가가치 창출액이 많은 경우는 삼성전자 1개사에 불과했고 나
머지는 부가가치 창출액이 당기순이익 규모를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적 부가가치액은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등을 공제한후 타인자본 사용비
용과 자기자본 사용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차감한 것으로 제조업체의 고유활
동인 제품의 생산및 판매 등으로부터 창출한 순수이익을 의미한다고 포스코
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조사대상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는 94년 9천4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
으나 자본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경제적 부가가치창출액은 1조7천9백30억원에
이르러 당기순이익의 근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은 현대자동차는 1천3백67억원의 순이익
을 냈지만 자본비용을 공제한 부가가치 창출액은 마이너스7백57억원,쌍용정유
는 1천1백23억원의 순이익에 부가가치 창출액은 마이너스1천3백51억원으로 이
들 두 회사는 부가가치 창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