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사업규모가 1조2천여억원에 달하는 민자발전소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스업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초대형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주선과 금융자문을 위주
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스업무에 적극적인 산업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등은
정부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민자발전소건설사업에 대한 프로
젝트파이낸스업무가 안정된 수익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유치에 적
극 나서고 있다.

민자발전사업은 수요와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고속도로건설등의 사업과는
달리 한전이 민자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에 대해 무조건 구매계약을 체결
하도록 돼있어 수요가 확실하고 투자금액회수기간이 짧은 편이라 투자위험이
매우 적은 것으로 평가돼 은행들이 사업참여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설비업자와 원료공급업자 수요자로 컨소시엄이 구성돼 상호간에 견제
가 잘되는데다 고속도로건설시에 발생하는 토지수용문제등 복잡한 애로사항
이 없는 점도 프로젝트파이낸스에 유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당초 이달중으로 예정된 사업자선정기준발표를 기다리
면서 주요 사업참가예정업체들과 사전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민자발전소는 2001~2002년에 건설되는 4백 규모의 천연가스발전소 1
기와 2003~2004년에 건설되는 5백 석탄화력발전소 2기로 총사업규모는 1조
2천5백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