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활황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반도체업체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의 중위권 반도체업체들도 시장확대를 위한 증산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일본 6위의 반도체 업체 일본 오키전기공업은 14일 7백억엔(약7억달러)을
투자, 미국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16메가비트 D램 양산체제를 갖추고 선폭 0.35미크론급
상보형금속산화막반도체(CMOS)를 생산할 방침이다.

생산능력은 직경 8인치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장에 달할 전망이다.

후보지는 현재 오레곤주가 가장 유력하며 올 연말까지 최종 확정한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 97년말부터 생산 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반도체 점유율 세계 13위를 기록했던 불.이합병회사 SGS톰슨도 오는
98년까지 40억프랑(약 8억달러)을 투자,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 근교
루세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확정했다.

이 공장 건설비용중 25%(10억프랑)는 프랑스 정부가 지원한다.

이와함께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만의 연화전자(UMC)도
이날 미국,캐나다의 반도체설계 회사와 합작으로 반도체 웨이퍼공장을
건설, 오는 97년하반기부터 8인치웨이퍼 기준 월 2만5천장을 생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