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서울시장은 15일 최근 유흥업소의 심야영업 자율화논란과 관련, "심야
영업은 무질서, 범죄, 마약등의 온상이 될 우려가 큰만큼 무조건적인 제한철
폐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전제, "서울시는 타시도와 달리 안전판이 마련될때
까지 신중히 검토한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회장 윤명중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혀 현단계에서는 제한철폐가 어려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시장은 새정치국민회의 참여를 묻는 질문에 "정치적 행위나 정치적 의미
를 지니는 결정은 결코 않겠다"며 부인했으나 "현재는 분명히 민주당원"이라
고 강조했다.

임기가 끝난후의 정치적 향배에 대해 조시장은 "장래는 불확실한만큼 양심
적인 사람이라면 섣불리 약속할 수 없는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조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 조직, 재정등 시정의 모든 분야의
총체적 개혁을 위해 올해안에 "서울자치시정 3개년계획"을 수립, 연차적으
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3기지하철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 논의와 관련, 조시장은 "분명
히 취소해야 할것은 국가상징가로조성등 몇몇 전시적 거대사업뿐이며 3기지
하철을 연기 또는 취소한다는 말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 이승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