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서울은행 자금부과장>

지난주엔 정부의 금융소득에 대한 예외없는 종합과세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중.장기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3년만기 은행보증채 수익률은 주초인 11일에 연 13.11%에서 주말인
16일 연13.24%로 올랐고,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도 연
13.2%에서 연13.25%로 올랐다.

반면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2%에서 연11.0%로 내렸다.

중.장기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단기금리가 하락한 것은 추석전
방출자금의 유입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좋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자금시장은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종합과세 충격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주 중반부터 단기자금시장은 추석자금 환류가 마무리 된데다 기관들이
자금운용을 단기화한 탓에 시중유동성이 매우 넉넉한 상태이다.

이로인해 22일 은행지준마감이 임박해서는 오히려 시중자금이 과잉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CD수익률도 하락세를 탈 전망이다.

이와더불어 회사채수익률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5년이상 장기채의 경우 분리과세영향으로 수익률 하락(채권값 상승)이
불가피 할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기채인 회사채는 수익률 추가 상승(채권값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자금사정이 워낙 여유가 있고,수익률 급등시에는 당국의 대응조치가
예상됨에 따라 기관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편 외환시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강세,엔화약세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초 기업체 결제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여 원화에 대한
대미 달러환율은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주 대미 달러 환율은 대체적으로 달러당 777~780원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