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올하반기 신입사원채용은 철저하게 면접중심으로 이뤄진다.

채용인원도 크게 늘어난다.

한화그룹은 필기시험을 서류전형으로 대신하고 면접을 두차례로 나누어
실시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채용인원의 3배수를 뽑으며 올하반기부터 사회봉사활동여부
를 평가항목으로 추가했다.

작년에도 서류전형시 자기소개서등에 나타난 내용을 중심으로 사회봉사경력
등을 평가해 왔으나 이번부터는 자기소개서와 별도로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적어내고 증명서가 있으면 첨부하게끔해 "봉사활동"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또 두차례의 면접가운데 1차에는 과장이나 대리급 실무자가 임원과 동석해
잠재적인 실무능력을 평가토록 했다.

과장이나 대리를 면접위원으로 한것은 신세대들의 사고방식이나 활동성
평가엔 아무래도 나이차가 적은 30대 초반의 실무자들이 적합하지 않겠느냐
는 판단에서다.

대신 2차 면접은 소그룹장(부회장급)들이 주관한다.

여기서는 전반적인 인성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2차면접후 토익시험이 있지만 당락과는 관계가 없다.

대부분 그룹이 토익점수를 전형과정의 평가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한화는
합격자를 배치할때 참고자료로 활용키위해 토익시험을 실시한다는게 다르다.

한화는 올하반기 채용에서 모두 450명의 대졸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의 350명보다 100명이나 많은 것이다.

한화가 이처럼 대대적인 인력보강에 나서는 것은 정보통신 건설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그룹의 모기업인 (주)한화의 경우 전통적인 화약사업에서 탈피해
무역 정보통신 건설 정밀화학 자동차부품업등으로 업종을 다변화하고 있어
다양한 전공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