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은 다른 대기업그룹과 달리 계열회사별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하는
"분권적인" 사원채용방식을 고수해 왔다.

계열사별로 알아서 뽑기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채용방식은 크게 바뀐다.

대림의 전계열사가 일제히 필기시험을 폐지키로 한 것이다.

충격적인 변화를 거부해온 대림의 분위기로 볼때 가히 파격적이라 할수있는
제도변화인 셈인데 이에따라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대신 면접은 대폭 강화된다.

대림그룹 인사담당자는 필기시험 폐지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작년과
달리 면접을 1차와 2차로 나누어 두차례 실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부장급이 면접위원으로 나오는 1차면접에서는 주로 가족관계 인적사항
학교생활등 인성을 살펴볼 예정.

이를통해 친화력 창의력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2차면접은 계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면접위원으로 나온다.

여기에서는 응시자들의 인성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2차면접에는 영어회화능력 테스트도 포함돼 있다.

면접시 간단한 영어회화로 자신을 소개하도록 한 것.

계열사별로 필요한만큼 알아서 선발하는데다 각사별 모집인원이 최종 확정
되지 않아 그룹의 총채용규모가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으나 그룹관계자는
400여명쯤 될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인데 사회간접자본(SOC)및 원자력발전사업
에 참여키로 하는 등 벌여놓은 사업이 많은데다 건설 엔지니어링 유화등
주력업종의 경기호전으로 인력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건설및 엔지니어링 관련 계열사가 전체모집인원의 70%가량을
뽑게될 것이라고 인사담당자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