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올하반기 신입사원채용은 "계열사별 채용"과 "면접중시"라는
2가지 원칙아래 이뤄진다.

계열사별로 응시자를 접수받아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영어구사능력을 테스트한다.

이 영어시험은 면접의 참고자료로 삼기위해 실시하는 것일뿐 이 테스트
점수 자체가 합격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각 계열사에서 실시하는 1차면접.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재를 뽑아 쓰는 체제이기 때문에 이 1차면접 평가
위원의 "평가"가 합격여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2차면접은 그룹에서 실시한다.

계열사의 1차면접을 통과한 사람들을 모아 박용곤 두산그룹회장이 직접
신입사원후보들의 인성을 테스트하는 자리이다.

두산그룹은 이처럼 신입사원 전형제도는 예년 방식을 답습하지만 채용인원
의 남녀 구성비와 채용후의 인사제도는 국내 다른 그룹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양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두산은 작년부터 채용인원의 20%는 무조건 여성을 뽑는다.

두산의 모든 대졸사원중 20%가 여성으로 구성될때까지 계속 이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두산의 방침이다.

다른 하나는 과장급이상 연봉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도입된 이 연봉제는 앞으로 대리급이하로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 김용섭 두산그룹기획조정실 인력개발팀 이사 =두산그룹은 내년도 창업
100년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연봉제를 실시하는등 인재발굴과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두산이 찾고 있는 인재는 프로정신이 투철하고 신바람나게 일하려는
진취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특히 두산그룹의 비전이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초일류기업"을 꿈꾸는
인재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