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수수료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반기중 5대 시중은행이 거둔 각종 수수료 수입
은 총 5천7백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천3백39억원보다 31.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출이익 유가증권매매익 수수료 수익등을 모두 합한
총수익 증가율 11.4%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의 총수익(4조9천3백51억원)에서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높아졌다. 전년동기엔 9.8%에 그쳤었다.

총수익에서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은행별로 보면 서울은행이
13.6%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조흥 12.2% <>제일 11.0% <>한일 10.8%
<>상업 10.2% 순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역시 서울은행이 43.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한일 35.4% <>조흥 30.0% <>제일 28.8% <>상업 21.0%순이었다.

관계자들은 상반기중 주식시장침체로 유가증권투자수익이 크게 감소하고
예대마진축소로 예대이익의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카드사용량이 급증하고
내국환및 외환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수수료수익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진국은행의 경우 총수익에서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훨씬 넘는다며 국내은행들도 같은 구조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의 상반기 수수료수익을 부문별로 보면 카드관련 수수료가
2천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타행환등 수입수수료 1천4백86억원
<>외환수수료 1천38억원 <>보증료 5백39억원 순이었다.

수수료수익의 절대액수는 조흥은행이 1천2백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