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1년여만에 지수 1,000대에 진입한 것은 실물경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식시장을 어렵게 했던 수급여건의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체상태에 있던 고객예탁금이 최근 1주일사이에 2천억원이상
늘어난데다 관망세로 일관하던 기관투자가 역시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있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되살아나는 등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여건을
착실히 갖추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초점이 각 금융권의 절세형 금융상품
개발의 차단에 두어짐에 따라 연초 채권투자비중을 높여왔던 기관투자가
의 자금운용패턴에 근본적인 방향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이 앞으로의 주가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번의 주가상승은 1,000포인트 도달에도 뜻이 있지만 앞으로의 장세
전망과 관련해서는 금년들어 장기저항선으로 작용해왔던 지수 960~980
선을 넘어선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식시장은 경기와 수급여건의 호전을 정상적으로
반영해가며 단계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도 예상되나 중장기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