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말까지의 증시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에 대해 대체로 1,050~1,100내외를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투자수요 감소에 따른 자금사정의 호전과 예외없는 금융종합과세제도의
시행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신규 주식매수세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세낙관론의 주요 근거이다.

여기에다가 경기연착륙을 돕기위한 정부차원의 경기진작 시도가 건설 등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지난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패한 정부여당이 내년봄 총선을 앞두고 주가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해 있다.

게다가 <>향후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참여 본격화 <>96년 하반기이후 신설
투신사의 활동에 따른 주식 투자수요 증가 등도 호재로 손꼽히고 있다.

산업증권의 우종보전무는 "엔고, 선진국 경기침체 등으로 실물경제 여건이
악화되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고가 매도 심리가 팽배한만큼 앞으로 주가가
오르는데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풍부한 증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100에서 최저
950선에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강세장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거시경제여건의 구조적인
호전을 반영한 당연한 귀결인만큼 연내 종합주가지수는 현수준에서 10%
높은 1,100포인트 전후까지 상승할 것"(LG증권 최종원 경제조사팀장)이며
"4/4분기 증시는 실적보다는 수급장세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해진 제한적인
금융장세속에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까지 오르며 96년 상반기까지 상승기조
가 이어질 것"(대신경제연구소 하태열실장)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고려경제연구소는 고객예탁금 대비 신용융자잔고비율 추이를 갖고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연말에 1,150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당수의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2월이후의 조정국면이 일단 끝나 주가가
새로운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합주가지수 1,000이후의 증시에서는 지금까지의 동반상승 양상이
사라지고 주가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이에따라 종합과세 회피자금 성격상 저가대형주를 비롯한
대중주가 앞으로 유망하며 장기소외주로 분류되는 유화주및 자산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대신증권은 중기적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중저가 대형주를 비롯, 은행/
증권 등 상대적으로 값이 싼 종목에 대한 매수를 확대하는 투자전략을 제시
했다.

제일증권은 금융주 등 저가대형주가 최대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등 정보통신주와 우선주도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상 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