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인터넷 멀티미디어정보 검색 이용
소프트웨어인 네트스케이프가 보안체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신용카드번호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
했다.

이 신문은 이 소프트웨어의 메이커인 미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사도
자사 제품의 결함을 인정했으며 이를 고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네트스케이프는 인터넷상에서 멀티미디어정보가 제공되는 월드와이드웹
(WWW)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로 전세계적으로
8백만명가량이 사용, 시장 점유율이 75%에 이른다.

WWW에서는 세계 여러기업들이 이미 ''전자쇼핑몰''을 개설해 놓았으며
네트스케이프 등으로 WWW에 접속한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나 전자돈을 매개로
상품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스케이프는 신용카드번호 등과 같은 주요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데 종래와는 달리 암호키를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암호키를 만들어 놓아 이를 모두 풀어야 정보를 원래대로
복원시킬 수 있는 대칭형 암호화방식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대칭형 암호화방식이 당초 예상만큼 높은 보안성을 유지해 주지
못하며 실제로 대학원생 2명이 이틀만에 이의 허점을 입증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