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등
에 앞으로 2012년까지 10억8천8백43만달러를 연차적으로 출자 또는 출연해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재정경제원은 이같은 내용의 국제금융기구 출자금및 출연금 납입계획
과 국제금융기구가입조치법 시행령개정안을 오는 22일 경제장관회의에 상정
키로 했다.

정부는 심각한 국제수지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을 지원하는 국제통화
기금의 특별기금인 확대구조조정기금(ESAF)에 2012년까지 8백30만SDR
(특별인출권 1천3백만달러)를 반기별로 나누어 특별출연키로 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에 10억7천5백13만5천3백10달러를 출자하기로 하고 우선
이중 2%인 2천1백49만7천1백57달러를 2000년까지 분할납입하고 나머지는
아시아개발은행의 요청이 있을때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채해 납입하기로 했다.

납입이 완료되면 아시아개발은행에서 한국의 투표권은 3.62%에서 4.5%가량
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유럽부흥개발은행의 한국인 전문가 고용경비지원을 위해 EBRD
기술협력기금에 30만달러를 올 11월15일까지 납입완료하기로 했다.

재경원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이나 유럽부흥개발은행에 대한 출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