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금융기관들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라는 지시가 처음으로 미금융업체들에
내려졌다.

미연방주택금융국은 이 금융국소속의 12개 연방주택대부은행들에 부실대출
등으로 극도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금융업체들에 대한 대출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9일 보도했다.

미금융기관이 대일금융업체 대출억제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연방주택금융국은 독립기관으로 여기에 속해있는 12개 연방주택대부은행들
의 총자산은 미최대은행인 시티은행의 자산(약 2천5백억달러)과 맞먹을
정도로 대규모이다.

연방주택금융국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것은 일본금융업계의 상황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아래 미금융기관들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연방주택금융국의 이 결정은 다른 정부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독자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따라서 미금융업계에 대해 일본금융기관들과의 거래를 가능하면 피하라는
권고가 미정부의 견해는 아니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방주택금융국의 이 지시로 관련은행들은 앞으로 여유자금을 일본은행들에
단기대출해주는 것과 같은 콜거래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연방주택대부은행들은 주택금융국의 이 지시가 있기전에는 일본금융기관들
과의 거래를 대폭 확대, 이날 현재 29억달러의 단기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