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선주를 전환조건으로 발행한
CB(전화사채)들의 주식전환메리트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식으로 전환청구가 가능한 우선주CB는
모두 63개종목 8천8백27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중 우선주의 현주가(16일)가 전환가격보다 높은 종목은 8개
종목 5백3억원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청호컴퓨터 우선주CB의 현주가가 3만6천5백원으로 전환가격
1만8천98원보다 1백92.13% 높아 전환메리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일포도당 영풍산업 성미전자CB도 현재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1백20%
이상 높은 수준에 있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투자이익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태영 아남전자 진웅이 발행한 우선주CB는 현주가가 전환가격의
50%에도 미치지 못해 그동안 우선주의 장기소외현상을 입증했다.

올해들어 주식으로 전환된 우선주CB물량은 모두 62만9백50주이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