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부축 경인축에 비효율적으로 집중된 국토개발과 산업발전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기 위해서는 금강을 운하화하는 대청운하의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서해권과 충청내륙지역간에 효율적인 운송망을 구축, 기존의 경부축
경인축외에 서해중부내륙축을 형성하고 이를 동북아경제권으로 연결, 대전
과 청주를 비솟한 충청지역을 세계적 도시로 부각시킬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세종연구원은 19일 열린 ''대청운하의 필요성과 타당성''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주명건이사장외 연구원 8인이 공동연구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
했다.

대전~청주운하(대청운하)가 건설되면 5,000t급 바지선이 부산 아산 또는
인천항에서 환적한 화물을 내륙으로 직접 실어나르고 일본 중국 등의 항구와
직접 교역하게 되므로 대전 청주지역이 동북아의 새로운 전략요충으로 부상
하게 된다고 연구원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평리와 용포리 양화리 및 나성리지역에 대청 내륙항을 건설
하면 연안항구의 환적으로 인한 시간과 물류비용을 줄이고 만성교통체증을
앓고있는 서울~대전간 고속도로의 물동량을 흡수, 국토개발원활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청운하건설로 충청지역의 내륙운송체계가 확립될 경우 금강유역의 부여
공주 논산 등의 산업화가 크게 진전되고 기존의 대전 청주 첨단산업단지를
연결한 테크노벨트의 발전도촉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아산만지역을 중심으로한 중화학공업 진흥과함께 충청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됐다.

연구원은 서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충청지역 모두를 포괄하는 물류단지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장 적절한 입지로는 금강하구 둑애서 110km상류인 합강리에 대청(가칭)
종합물류기지를 배후도시와 함께 건설하고 주변대도시지역과 육상을 연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연구원은 생산 업무 유통 주거 연구 및 교육 등 입지기능별로 자연
환경과 기존의 공간구조를 고려하고 기존주변도시기능(대전 청주 천안
조치원 등)공업기능(군장국가공단 대덕첨단산업단지) 관광기능(엑스포공원
백제문화유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청물류기지는 국제자유항제조가공단지 국제물류기지 국제교류단지 학원
연구단지 배휴도시지역 등이 주요기능이 되는데 국제자유항기능을 위해
컨테이너부두 창고 공공지원시설 등이 도입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청운하개발은 대전광역시와 충남의 경제활성화로 예상되는 용수부족을
해결하고 금강수계에 인접한 지역의 농산물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홍수
피해를 막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금강본류가 소송로중 하나로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 금강수질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수질개선에 큰몫을 하게 돼 금강주변의 생활용수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의 안정공급에 일조하고 수상스포츠 등 여가활동장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대청운하개발은 공기오염 및 소음을 줄이고 충청권내부의 화물자동차 주행
거래를 단축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청운하를 운행하는 화물선은 운하나 연안항로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도
다른 운송수단과 결합된 복합운송을 통해 외부효과를 창출, 국가의 하부구조
강화에 기여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또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다른 수계의 운하와 함께 개발되면 국토전반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대청운하는 지금까지 경제발전에서 소외됐던 충남북내륙지역
서해지역 전북북부지역을 대량수로운송체계로 통합,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세종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