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두나라의 민간 기업인들이 보다 돈독히 관계를 맺도록
교량역할을 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성용 금호그룹회장)초청으로 지난 15일 한국에
온 제회원 중국대회우호협회장(장관급)은 "앞으로 민간 기업인들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우선 두나라 기업인들이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대외우호협회는 지난 54년 설립된 중국 최대의 민간조직으로
한중.중미.중일 우호협회등 특정국가와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20여개 우호협회를 관장하고 있는 협회이다.

"한중 수교이후 지난 3년간 두나라는 여러분야에서 괄목할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6대 교역국이지요.

두나라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인적교류가 이같은 관계발전의
바탕이 됐다고 믿습니다"

제회장은 최근 한국기업들이 중국과 거래하면서 겪고 있는 각종
애로들도 기업인들 끼리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교역을 하는 한국기업들이 악성 미수금으로 애를 먹고
있다거나 투자유치정책변화로 혼란을 겪고 있는 문제들은 양국간 협의를
통해 풀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대외우호협회야말로 그런 대화의 장을 만드는 기구이지요?

제회장은 또 "중국은 에너지 교통 수송 통신등 분야에선 한국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투자가 집중됐던
연안지역보다는 내륙지방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외우호협회가 나서서 두나라 기업인들을 서로 맺어
주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제회장은 "포항제철과 금호석유화학등을
둘러보고서 한국의 경제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중국 경제개발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