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를 특징으로 하는 화장품 신방판시장에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암웨이가 참여, 국내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암웨이는 최근 여성용 기초화장품 8품목을
미국본사로부터 수입, 다단계판매에 돌입함으로써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 제품은 2만~3만원 가격대로 신방판시장 유통제품으로선 비교적 값이
싼데다 2만5천명의 판매사원이 대거 영업활동에 나서 이 시장을 둘러싼
판매경쟁이 더욱 뜨거워질것으로 보인다.

한국암웨이는 세제 건강보조식품 커피등 40여개 품목 판매로 지난해
2백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화장품등으로 품목을 늘려 6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있다.

이회사는 내년 상반기중 색조화장품을 수입판매하는등 화장품사업확대를
추진하고있다.

이에따라 태평양 한국 코리아나 한불 에바스화장품등 신방판시장
참여업체들은 높은 인지도와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암웨이의 신규참여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있다.

화장품업체들은 올들어 군소화장품업체와 제약등 타업종업체들까지 잇따라
신방판 시장에 참여, 조직확대에 애로를 겪고있다.

한국화장품의 경우 전국 8개 사업국에서 3천여명의 판매사원이
신방판영업활동을 하고있다.

매출액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것이란 회사측 기대와 달리 치열한
인력확보전과 초기 투자액과다로 올해 매출목표를 3백억원에서
2백50억원으로 오히려 줄이는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국내화장품업체중 신방판사업을 가장 활발히 하고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매출목표를 1천1백억원으로 잡고있다.

이회사는 전국 6백70개 지부에 2만명의 판매사원(뷰티 플래너)을 두고
"끄레쥬""퓨어셀"등 고가화장품을 취급하고있다.

다단계판매에서 노하우가 축적돼있는 암웨이가 화장품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