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기업고객확보를 위해 앞다투어 다양한 기업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19일 중소기업우대제도인 한마음 고객제도를 강화, 금리
신용대출등에서 기업들이 유리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다면적인 조사방법을 통해 1주일만에 완료할 수 있는
마케팅조사프로그램을 새로 개발, 거래업체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장기신용은행은 외환거래업체에 서류없이 무역거래를
할수있는 무역자동화소프트웨어를 설치해주고 있다.

산업은행은 신용도가 높고 거래실적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인 한마음
고객에 대해서는 단기자금차입시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고 특히 중소기업은 유리한 조건의 전용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도가 낮으나 성장성있는 중소기업인 한마음샛별고객에 대해서는
담보부여신의 20~30%범위내에서 신용대출을 추가지원해주고 3천억원
한도의 전용자금을 시설자금뿐 아니라 운용자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대출자금은 외화표시자금이나 원화자금중에서 기업체에 유리하게
대출해주며 단기자금금리도 최고 1.25%까지 경감해준다.

중소기업은행은 최근 개발한 컴퓨터통합마케팅조사시스템을 거래업체
에도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전문상담원이 고객과 직원을 상대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하는
한편 직원스스로 우수한 경쟁업체를 현장답사한뒤 자체평가하도록 하는
다면적인 조사방법.

또 자료분석및 보고서출력을 정형화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 통상
2~3개월 걸리던 조사기간을 1주일정도로 단축했으며 수백개 점포별
지역본부별 최종보고서를 출력할 수 있다.

은행측은 이 서비스가 막대한 비용등으로 체계적인 마케팅조사기회를
갖지못한 중소기업들의 상품개발과 서비스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장기신용은행은 외환거래업체가 신청하는 경우 업체당 2백50만원이 드는
무역자동화망 소프트웨어를 무상설치해주기로 하고 최근까지 30개업체를
지원해줬다.

무역자동화망은 무역업체와 은행 세관 보험사등 유관기관을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전자문서교환방식으로 무역거래를 할수있는 시스템.

이 망을 통하면 수출입승인 수입신용장개설 수출신용장통지등의 무역
업무를 서류없이 처리할 수 있다.

96년중에는 세관통관업무를 비롯한 나머지업무도 대부분 개통될
예정이다.

은행측은 올연말까지 70개업체에 이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해줄 계획인데
거래업체에는 전신료도 할인해주고 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