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1세기 무역전쟁에서 이기려면 하이테크제품 개발보다는
로테크(저급기술)산업이나 성숙산업의 경쟁력을 "하이테크 공정"개발로
높여나가는데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엽합회가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1일까지 열고 있는
"95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학술회의"에 참석한 서문원 미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하이테크제품만을 지향하는 한국기업과
정부의 투자방식은 고쳐져야 한다"며 "있는 제품을 더 싸고 더좋게
만들어 더빨리 공급하도록하는 하이테크공정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교수는 이와함께 "교수임용제도의 개방,과학교육의 내실화,여성과학
인력과 은퇴과학자의 활용확대등 기술제도도 개선돼야 한국이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김병구핵연료개발그룹장은 대북경수로지원과 관련,
"빠르면 연말께 경수로공급협정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될 예정"이라며 "97년 5월에 건설을 시작,99년께 1호기 원자로를
설치하고 2002년에 1호기를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그룹장은 또 "아시아형 표준원전을 개발,북한을 비롯 중국 동남아지역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지역에 원자력협력센터를 설립,한국이
아시아지역 국가간 원자력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대 이우근교수(환경공학과)는 "폐기물매립장확보가 최근들어 더욱
어려워지면서 국내 폐기물처리방식이 매립에서 소각처리로 점차 바뀌고
있다"며"소각처리시 발생하는 다이옥신등의 유해화합물을 처리하는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