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학과 설치를 둘렀나 한-약 양단체의 분쟁의 한의과대생과 약대생등
학생들에 이어 한의학교수와 약학교수와의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학장 및 학과장 22명은 20일 낮 12시 경희대
한의학과대학 화장실에서 모임을 갖고 보건복지부의 한약학과 약학대
설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뒤 발표한 성명에서 "한약학은 양약학의 곁가지
가 아니며 한의학과 동이랗 학문적 바탕에 입각해 교육해야 한다"면서
"독립된 한약학대학을 조속히 설립하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전국 20개 약학대학 학장들도 지난 18일 중앙대 약학대 학장실에
모여 정부의 결정이 의료이원화를 고착시킨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한약사 제도 시행및 한약학과 설치 철회를 요구했다.

한의학과와 약학과 교수들이 정부의 결정에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성명전
에 뛰어들면서 한.약분쟁은 양단체 뿐아니라 학계로 파급되고 있다.

한편 전국 약학대학협의회 소속약학대생 1천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한약학과 설치 철회를 요구하는 약권수호궐기대회를
가졌으며 전국 한의사와 한의대생 5천여명도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한의학수호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