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장외시장이 지난 1일부터 전산매매망을 확충했으나 주식거래대금이
지난달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지는등 장외주식거래가 여전히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10억5천3백79만원으로 지난달 하루평균거래대금 20억4천8백
96만원의 절반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면에서도 하루평균 9만4천7백10주로 지난달의 13만7천7백70주에
크게 못미쳤다.

이는 전산망 개선이후 장외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를 벗어난 것으로 <>9월들어 거래소시장이 상승세를 보인점
<>현대중공업주식이 지난달에 비해 많이 거래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외시장에 등록된 4백17개종목가운데 하루평균 거래종목수는 지난달
21.6종목에서 이달들어 28.5종목으로 늘었으나 이는 분기별로 거래가
없을 경우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거래로 풀이된다.

한국증권업협회 김세원 장외시장관리실장은 "전산화이후 거래대금은
줄었으나 소액거래건수는 늘었다"며 "거래가 여전히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거래소시장이 상승세를 탐에 따라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