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관한 한국과학기술회관을 짓는데 들어간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민간기금 조성에 한 중소기업이 3억원의 거액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지난4월부터 벌이고 있는 회관건립기금
모금운동에서 포철이 5억원을 낸데 이어 동아전기의 이건수시장(54)이
지난7월 두번째로 3억원을 기부한것.

이후에도 현대와 삼성그룹이 각각 5억원을 기부했고 LG그룹이 5억원을,
한화그룹이 3억원을 각각 약속했으며 기아와 한진그룹이 각각 2억원기증을
약정하는 등 그룹중심으로 억원대의 기부금행렬이 이어져 지금까지 35억원
정도 모금됐으나 돈을 낸 중소기업으로는 동아전기가 유일하다.

"상품을 파는 나라가 돼서는 안됩니다" TDX(전전자교환기)전원장치등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동아전기의 이사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기술로 먹고
살아야한다"며 이를 위해 한것 뿐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아니면 누가 과학자들을 도와 주겠느냐고 반문한 이사장은
"과학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해줄때 열매를 맺을수 있다"
"이 열매가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액 400억원(94년말기준)규모의 동아전기는 전종업원 250명중 32%가
연구원인 전형적인 기술기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