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코드체계 충실..MS사 윈도95 한글코드논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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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한글윈도95에서 기존 완성형을 함께 지원키로 한 것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글처리표준방식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국제코드표준으로 이행하기 위한 타협의 산물로 풀이된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초 한글윈도95에 채택키로 했던 통합한글형(확장
완성형)은 국내 관련업계에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의 국가표준인 KSC5601 완성형표준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코드체계를 제안함으로써 국내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이 코드에
맞춰 프로그램 수정및 변환 작업을 해야 하는등 혼란이 예상됐다.
또 기존 완성형과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합한글형에 글자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한글 배열이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베이스
검색등에서 불필요한 작업을 해야 하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함께 유니코드를 중심으로 한 ISO표준이 정해진 시점에서 통합한글형은
어차피 2~3년후에 사라지게 되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통합한글이 유니코드(ISO표준)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고안된 것이며 기존 완성형과의 데이터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잃어버린 우리의 글자를 찾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해왔다.
기존 완성형은 2천3백50자만을 컴퓨터에서 표현할수 있어 우리글을 온전히
나타낼수 없다는 지적이 지난 87년 국가표준으로 정해진 이래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따라 한글에서 조합가능한 1만1천1백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한글형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일본등의 4천여자와 비교할때 우리나라가 보다 많은 코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ISQ코드표준안은 최종 총회결정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번의 한글코드논쟁이 자칫 일본이나 중국등에 역이용돼 이미
확보한 1만1천1백72자의 코드 할당영역이 줄어들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또 기존 행정전산망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완성형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글자코드를 지정하다보니 "가에서 하까지" 일관된 배열을
할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관련업계는 이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비난해왔다.
우리 한글 1만1천1백72자를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은 이미 조합형
국가표준이 있기 때문에 이를 따르면 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행정전산망등 국가기간 전산망이
대부분 완성형을 채택하고 있어 PC의 운영체제인 윈도가 조합형을 채택하면
더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글윈도95와 관련된 논쟁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완성형 수용 의사를 밝힘으로써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이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업진흥청이 10월까지 ISO코드표준을 KS로 제정키로 함에 따라 이제는
국내 관련업계가 ISO코드표준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통합한글형에 대한 국내반발은 "우리나라가 단순히 2천3백50자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설계된 1만1천1백72자를 요구한다"는
의미로 해석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글처리표준방식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국제코드표준으로 이행하기 위한 타협의 산물로 풀이된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초 한글윈도95에 채택키로 했던 통합한글형(확장
완성형)은 국내 관련업계에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의 국가표준인 KSC5601 완성형표준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코드체계를 제안함으로써 국내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이 코드에
맞춰 프로그램 수정및 변환 작업을 해야 하는등 혼란이 예상됐다.
또 기존 완성형과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합한글형에 글자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한글 배열이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베이스
검색등에서 불필요한 작업을 해야 하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함께 유니코드를 중심으로 한 ISO표준이 정해진 시점에서 통합한글형은
어차피 2~3년후에 사라지게 되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통합한글이 유니코드(ISO표준)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고안된 것이며 기존 완성형과의 데이터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잃어버린 우리의 글자를 찾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해왔다.
기존 완성형은 2천3백50자만을 컴퓨터에서 표현할수 있어 우리글을 온전히
나타낼수 없다는 지적이 지난 87년 국가표준으로 정해진 이래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따라 한글에서 조합가능한 1만1천1백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한글형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일본등의 4천여자와 비교할때 우리나라가 보다 많은 코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ISQ코드표준안은 최종 총회결정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번의 한글코드논쟁이 자칫 일본이나 중국등에 역이용돼 이미
확보한 1만1천1백72자의 코드 할당영역이 줄어들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또 기존 행정전산망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완성형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글자코드를 지정하다보니 "가에서 하까지" 일관된 배열을
할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관련업계는 이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비난해왔다.
우리 한글 1만1천1백72자를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은 이미 조합형
국가표준이 있기 때문에 이를 따르면 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행정전산망등 국가기간 전산망이
대부분 완성형을 채택하고 있어 PC의 운영체제인 윈도가 조합형을 채택하면
더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글윈도95와 관련된 논쟁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완성형 수용 의사를 밝힘으로써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이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업진흥청이 10월까지 ISO코드표준을 KS로 제정키로 함에 따라 이제는
국내 관련업계가 ISO코드표준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통합한글형에 대한 국내반발은 "우리나라가 단순히 2천3백50자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설계된 1만1천1백72자를 요구한다"는
의미로 해석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