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주택은 공동주택인 아파트.연립과 단독주택으로 대별 되었다.

좁은 국토에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택공급정책의 결과 10층은
기본이고 30층이상의 아파트도 등장하게 되었다.

규격화 되어있는 회색빛 아파트군을 보면 편리만을 추구하여 인간의
본능을 배제하고 극히 자기 중심의 이기적인 삶 위주로 지어져 자연적인
멋과 인간미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주택의 조건은 우선 비 바람등 자연으로부터의 위협에서 인간을 보호하여
주는 은신처로서의 기능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학교 직장 편의시설로의 접근성이 좋아야한다.

또한 재산적 가치가 보장돼야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생활할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한다.

이제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국력은 신장되었고 생활의 풍족함
으로인해 본연의 주거 기능에 충실한 주택이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있다.

최근들어 아파트 편리성과 단독주택의 전원적 환경의 장점을 결합한
주택이 특히 주목되고있다.

아파트의 단조로움에 식상한 K 금융의 김씨가 직장동료 2명과 뜻을 모아
1인당 2억원씩 6억원으로 자신들 만의 주택을 건축한 실례를 들어본다.

서울 근교에 단독주택지 150평을 평당 200만원씩 3억원에 공동구입하여
전용면적 35평씩 지하1층 지상3층 총건평 140평을 건축했다.

지하는 서재 노래방 아이들 공부방 등으로 공동공간으로 만들고 각각
1층씩 분배하여 취향에 맞게 내부를 디자인, 개성적인 주거공간을 꾸몄다.

건축면적의 최소화로 인해 공지비율이 많아 100평이상의 여유공간을
주차장으로 20평을 쓰고 80평이 넘는 정원을 만들어 일부는 텃밭으로,
일부는 자녀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여 전원적인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이렇듯 발상을 조금만 전환하면 꿈에나 그리던 나만의 주택을 소유할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생활반경이 특정 구역안으로 제한 되었으나 교통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특히 교육이나 생활편리성때문에 도시를 벗어나 주택을 갖기를 꺼려했으나
고속도로나 전철등이 사통오달 어느곳에나 쉽게 접근 할수 있게 되었고
교육 환경도 컴퓨터의 발달로 지역적인 격차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는 수도권이라는 개념도 경기권 전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시작 단계인 전원형 주택지가 수도권 주변에 산재되어 있으니 예전같이
단순한 아파트나 서울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수도권 주변의 전원형 주택지의 수요는 늘 것이다.

앞으로 주택의 방향은 "아파트+단독주택+전원주택"의 장점만을 살린
3층이하의 건물에 3~4가구가 어울려 사는 전원형 주택이 독자적으로나
단지형태로 호응을 얻을 것이다.

또는 취향이 같은 몇몇 동료가 함께사는 동호인 주택도 증가할 것이다.

여기서 전원형 주택지의 선택 방법을 알아보자.

전원주택은 우선 교통이 좋아야 한다.

지하철이나 전철이 인접하면 최상의 교통여건이고, 고속화도로의
주변지역도 상급의 입지이다.

또한 공공서비스인 전기 가스 수도등의 부대시설과 병원 공공기관
생활편리시설의 접근성, 근린환경등 주거의 기능을 높여주는 주변여건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살펴보는 것도 주택지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지역으로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주변인 하남 구리 미금 의정부 고양
김포 부천 안양 의왕 군포 성남 등의 주변지역이 유망하다 할것이다.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