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의 간판 박성희(20.삼성물산)가 총상금 43만달러가 걸린
95니체레이여자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전에서 세계 6위 다테 기미코(일본)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박성희는 2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코트에서 벌어진 단식
8강전에서 2세트 경기도중 감기가 악화돼 기권, 탈락했다고 테니스협회에
알려왔다.

세계 80위 박성희는 이날 테니스 여왕 슈테피 그라프(독일)에게
올해 유일한 1패를 안긴 세계 23위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를 맞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투, 1세트를 3-6으로 내준뒤 2세트에서는 2-1로
앞섰으나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박성희는 감기가 악화됨에 따라 23일 열릴 복식 준결승에도 참가하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