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민간자문기구인 태평양경제인포럼(PBF)의
조석래한국대표(효성그룹회장)등 18개국 대표단은 22일 일본의 무라야마
총리를 방문,PBF가 작성한 "95년도 건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APEC비전실천을 위한 안내지도:오사카 행동계획"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지난 5월 싱가포르와 7월 일본 도쿄,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PBF회의에서 토의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오는 11월 오오사카에서 개최될
"95년 APEC정상회담"에 정식 제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보고르 APEC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무역및 투자자유화와 개방화의 목표연도인 선진국 2010년, 개도국
2020년까지의 일정계획과 구체적인 이행성과 점검계획등을 담고 있다.

조회장은 이날 무라야마총리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경제발전수준과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국가들로 구성돼 있지만 기업인들은 이같은 다양성과
불일치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활동이 이지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APEC정상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회장은 또 "최근 선진국들이 수입규제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반덤핑제소를 자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추창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