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호주 세계랠리 우승 박정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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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게된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우승은 우리 자동차의 우수성과 한국인의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폐막된 세계 랠리 선수권대회(World Rally Championship)
호주랠리에서 비개조차량 1,600 급이하(N-P3)부문에서 우승한 박정용씨
(35)는 세계무대에서 한국 드라이버로는 처음 우승한 것은 스태프진과
서비스요원 그리고 운영팀의 조화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외국 유명드라이버를 채용하는데 한국인 드라이버
를 채용하는 모험을 감행한 기아자동차에 감사한다"는 그는 지난 82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90년까지 기술연구소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해왔다.
87년부터 국내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했던 박씨는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
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코롤라,혼다자동차의 시빅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 점에 대해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면서 자동차의
메커니즘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랠리는 우리나라 비포장도로와는 달리 미끄러운 자갈길과 진흙길이
많고 도로폭이 좁아 탈락률이 높은 경주"라고 설명한 그는 "레이서는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차를 선택해야 한다"며 성능에
자신있는 기아 세피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산차가 그대로 출전하는 비개조부문에서 우승한만큼 국산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들어 국내에서도 공인 경주대회가 열리는만큼 완성차업체의
적극적인 도움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공인 경주대회인 "95 코리아 그랑프리"대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국내대회의 성장없이 국제대회에 진출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드라이버의 양성과 함께 보조드라이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
느낍니다. 이번 우승은 우리 자동차의 우수성과 한국인의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폐막된 세계 랠리 선수권대회(World Rally Championship)
호주랠리에서 비개조차량 1,600 급이하(N-P3)부문에서 우승한 박정용씨
(35)는 세계무대에서 한국 드라이버로는 처음 우승한 것은 스태프진과
서비스요원 그리고 운영팀의 조화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외국 유명드라이버를 채용하는데 한국인 드라이버
를 채용하는 모험을 감행한 기아자동차에 감사한다"는 그는 지난 82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90년까지 기술연구소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해왔다.
87년부터 국내 자동차경주대회에 참가했던 박씨는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
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코롤라,혼다자동차의 시빅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 점에 대해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면서 자동차의
메커니즘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랠리는 우리나라 비포장도로와는 달리 미끄러운 자갈길과 진흙길이
많고 도로폭이 좁아 탈락률이 높은 경주"라고 설명한 그는 "레이서는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차를 선택해야 한다"며 성능에
자신있는 기아 세피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산차가 그대로 출전하는 비개조부문에서 우승한만큼 국산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들어 국내에서도 공인 경주대회가 열리는만큼 완성차업체의
적극적인 도움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공인 경주대회인 "95 코리아 그랑프리"대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국내대회의 성장없이 국제대회에 진출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드라이버의 양성과 함께 보조드라이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