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회원국이 회계단위로 사용할 APEC 공동통화
단위(CCU)를 제정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무역진흥회의 곤도 다케히코 이사는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태평양
경제인포럼(PBF)에서 달러.엔화 환율의 급변으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한국 원화, 중국 원화와 태국 바트화 등 5개국
통화를 기축으로 APEC 공동통화단위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그는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유럽통화단위(ECU)와는 달리 이 공동통화
단위를 일차적으로 역내 무역.투자 회계단위로만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5개 기준통화의 가중치를 APEC 재무장관회담에서 결정하고 공동통화단위
환율을 APEC 사무국이 매일 공시토록 하자고 덧붙였다.

곤도 이사는 "엔.달러 환율의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 APEC내의 무역.
투자가 위축돼 결국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달러화
나 엔화와 무관한 독자적인 공동통화단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