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중국에 나프타분해공장(NCC)을 포함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24일 "중국에 연산 40만t 규모의 NCC공장과 계열 합성
수지 공장의 건설을 추진중"이라며 "투자지역과 시기등에 관해 중국 중앙
정부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 10억~15억달러 정도가 투자될 석유화학공장의 입지는 현
재 확정되진 않았으나 중국의 주요 원유산지중 대련이나 광주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는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올초 홍콩페레그린사와 합작으로 홍콩에
아시아나 홍콩파이낸스라는 금융회사를 설립했었다.

현재 총 합성수지 수출물량의 50%이상을 중국에 내보내고 있는 국내 석
유화학업계는 이같은 금호의 대규모 중국투자가 수출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90년대 이후 경제개발로 합성수지와 플라스틱의 수입이 지난 90
년 1백42만t에서 92년 3백40만t으로 늘어나는등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으
며 현재 에틸렌과 합성수지등의 자급률은 60%수준에 머물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