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상권에서 생식품을 중심으로 한 초염가판매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이 디스카운트스토어 그랜드마트의 신촌점(구 그랜드신촌
프라자)을 23일 개점하면서 생식품과 잡화,생활용품의 초염가판매에 돌입
하자 인접 그레이스백화점도 생식품을 앞세워 맞공세를 전개,양업체간의
생식품 가격파괴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그랜드마트는 개점기념행사로 배추1포기를 5백원,무1개를 3백원,선동오
징어 4마리를 1천9백원,제주갈치 4마리를 9천원의 염가에 팔고있으며 우
산 화장지 의류등의 상품에 대해서도 대규모의 저가판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그레이스는 배추1포기를 5백원,무1개를 2백50원,선동오징어
2마리를 9백원에 판매하는등 일부상품은 그랜드마트 판매가를 밑도는
저가에 판매,백화점이 할인점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랜드마트는 오는10월4일까지,그레이스는 이달말까지 초염가판매행사를
갖는다.

이들업체의 생식품초염가판매경쟁은 1차타깃고객인 주부쇼핑객들의
확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랜드신촌점은 상권경쟁에서 그레이스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함에
따라 업태를 할인점으로 바꿨으며 열세만회와 함께 매출을 종전의
하루7천만~8천만원에서 2억원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으로 생식품에
이은 타품목으로의 경쟁확산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