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4일 서안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자치를 확대하고 이 지역 주요도시에 대한 28년간의 이스라엘 점령을 종결
짓기로 합의했다.

아흐메드 코레이 팔레스타인 경제장관과 우리 사비르 이스라엘 협상수석
대표는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타바에서 지난 9일간 80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이같이 합의, 서안지구에 사는 14만명의 이스라엘인과 1백여만명의
아랍인간의 분쟁을 막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가조인된 협정에서 양측은 "팔레스타인에게 내정문제는 자치로 해결토록
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분쟁의 소지를 줄이며 공동이익과
존엄성, 상호존중에 바탕을 둔 협력과 공존의 새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협상의 공식 서명식은 양측 정부가 협정을 승인한뒤인 오는 28일
백악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