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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화제] 말레이시아 '아시아금융센터' 추진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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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어몰렉은 콸라룸푸르증시에 상장된 말레이시아 고무업체.

    플렌테이션 농장도 소유하고 있지만 발행주식이 180만주에 불과한 중소
    기업이다.

    이 조그만 업체의 주식거래를 둘러싸고 지난 1년반동안 말레이시아 정부와
    금융계 산업계 법조계가 극심한 분쟁에 휘말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4월 발생한 레이크야트 머천트뱅커스(지금의 BSN
    머천트뱅크)의 부도였다.

    은행장부를 조사해보니 유령회사나 개인에게 3억3,000만 링기트를 대출
    했으며 이 가운데 1억5,700만 링기트는 고무회사 에이어몰렉의 주식 51%를
    매입한 이에게 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크야트 구제에 나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대출금으로 에이어몰렉의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 추켕웽으로부터 51%의 주식 가운데 42%를 돌려받았다.

    곧이어 이를 증권회사 필레오얼라이드에 1억5,700만 링기트에 팔아
    레이크야트가 에이어몰렉 주식매입과 관련해 대출한 돈을 고스란히 찾았다.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금융서비스업체인 인사스가 필레오로부터
    에이어몰렉의 주식을 매입하면서부터이다.

    당시 인사스는 자기네가 사들이는 주식이 에이어몰렉 주식의 42%라고
    믿었다.

    그러나 거래대상은 30%뿐이었다.

    인사스가 비싼값을 지불키로 했던 것은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방은행 매입
    허가를 약속받았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지방은행 인수는 무산됐다.

    일이 꼬이자 인사스는 잔금 지불시기를 9월30일로 6개월 연기하고 자기네의
    억울한 처지를 각처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8월30일에는 중앙은행과 필레오, 레이크야트가 자기네를 속였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이 진정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뭔가 "폭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필레오가 인사스에 팔기로 했던 30%를 포함, 에이어몰렉의 주식 42%
    전부를 에이어몰렉 경영진에 넘기기로 함으로써 사태는 해결됐다.

    말레이시아정부는 최근 콸라룸푸르를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아시아
    금융센터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이어몰렉 주식거래와 관련한 분쟁은 말레이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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