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택사업 붐이 일고 있다.

기존의 단순수주에서 벗어나 현지법인을 세워 100% 직접투자방식이나
현지법인과의 합작을 통한 개발형사업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부동산실명제실시,토지거래전산망 가동등으로 국내
가수요가 줄어든 대신 내년부터 개인의 해외부동산투자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인을 대상으로한 해외주택사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8월말 현재 국내 19개 업체가 전세계적으로 37개 지역에서 1만9,000여
가구를 수주및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000여가구는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투자나 현지사와의
합작을 통해 분양중이거나 공사를 진행중이다.

각 업체들의 주요 해외주택사업현황을 알아본다.

<> 대우건설 =미국 시애틀 플로리다 하와이, 베트남 하노이등에서 아파트
단독주택등 모두 2,628가구를 건립한다.

지난 88년 미국현지에 설립한 "대우아메리카디벨로프먼트"법인과 현지
합작사인 TCR사와의 계약을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의 보카라톤에 내년까지
1,209가구의 고급단독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250가구를 짓고
있다.

<> 동아건설 =미국 캘리포니아 네바다, 호주 골든코스트등에서 현지법인과
현지 합작사를 통해 모두 1,923가구를 공급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남쪽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시에서 85가구의
콘도미니엄을 지어 16만~20만달러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캘리포니아 페어필드시에서 67가구(16만~23만달러선), 테큘라시에서
36가구(25만~33만4,000달러선),네바다주 리노시에서 단독주택 500가구와
아파트28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 삼성건설 =미국 캘리포니아 루스빌에 121가구의 단독주택을 건립,
미국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루스빌시에 2,100만달러를
투입, 현지의 주택개발발회사인 WH사,WDI사와 합작으로 1~2층 규모의 41~
68평형등 6가지 형태의 단독주택을 97년 완공예정으로 공사중이다.

가구당 분양가는 15만~20만달러다.

<> 건 영 =미국내 하와이등 3곳에서 현지법인인 KYOUNG 을 통해 1,010
가구의 단독주택을 올해안에 완공하는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9,100만달러를 투입, 공사중인 43~66평형의 단독주택
448가구는 올말에 입주예정이다.

분양가는 26만~33만달러선이다.

LA 오렌지카운티에서 공급되는 435가구의 단독주택도 올말 입주예정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1~41평형으로 11만~16만달러에서 분양되고 있다.

또 라스베이거스 핸드시선시티에서도 127가구(43~73평)를 건립키로 하고
내달에 착공할 예정이다.

예정분양가는 20만달러선이다.

<> 동신주택 =미국 호주에서 현지법인을 통한 100%투자 방식으로
해외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 시드니시내 에시필드에 내달 준공예정으로 44가구의 고급단독주택을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23평형이 18만7,500달러, 36평형이 22만5,000달러, 41평형이
23만2,500달러이다.

시드니 랜드윅에서도 1만5,000평 대지에 300여가구의 단독주택을 지어
3회로 나눠 분양할 계획이다.

또 미국 오리건주에서 현지법인 DSP디벨로프먼트사를 통해 대지 80만평에
300~400가구의 단독주택을 건립키로 하고 올말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 두산 성원 동성종합건설 =이 3개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두
527가구의 단독주택을 분양하고 있는등 사업을 진행중이다.

두산건설은 샌디에이고 인근 8만여평에 650만달러를 투입, 현지법인을
통해215가구의 고급단독주택을 내년 3,4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7평형이 15만1,900달러, 41평형이 10만5,500달러, 42평형이
16만1,000달러, 51평형이 18만5,750달러선이다.

성원건설도 현지의 빅토르빌사와 합작으로 15만~20만달러선의 중저가
단독주택 16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또 동성종합건설도 현지법인,현지사와 공동으로 오렌지카운티에서 152가구
(36~57평)의 단독주택을 11만5,000~14만5,000달러선에 분양중이며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도 163가구의 단독주택을 12만~15만달러선에 분양할
방침이다.

내년 초에 착공예정이다.

<> 기 타 =신성은 중국 북경에서 중국내 고위관리 외국사업가등을 대상
으로한 빌라형 복층단독주택 143가구를 80만달러선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가구당토지규모는 85~135평이다.

우방과 보성도 중국 북경과 광동에서 각각 169가구, 600가구의 아파트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