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경기가 부진했던 남대문 동대문등 재래시장이 의류상가를 중심으로
차츰 활기를 찾고 있다.

25일 남대문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시장상가들은 추석이 지난후에야 매기가
일기 시작,이달하순에 접어들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남대문 의류상가 커먼프라자의 한 상인은 "요즘 고객들이 붐비고 있어 하
루매출이 지난 추석대목보다 오히려 두배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에 지방상인들을 태우고 올라오는 대형버스도 평소 40대 수준보다 50%
이상 많은 65대정도인 것으로 남대문시장주식회사는 파악하고 있다.

재래시장 의류상가들이 추석대목이후에 활기를 띠는 것은 올 추석이 예년
보다 보름이상 빨라 본격적인 가을날씨를 보이는 최근 들어 가을의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을의류수요의 증가는 주로 지방소매상의 구입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남대문 동대문등 재래시장에서 상품을 사가는 대표적인 지방시장인 부산
평화시장의 구한석씨는 "최근의 재래시장 침체에도 불구,추석대목보다 매출
이 10%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주고객인 서울은행 회현점의 예금담당자도 "최근 의
류상을 중심으로 시장매기가 일어 하루 입출금액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해 이같은 시장분위기를 입증하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에대해 올들어 계속 침체양상을 보인 시장경기가 다
소 풀리는 조짐이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