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영국토개발연구원장이 수도권 재정비와 관련,수도권을 경의축,
서해안축, 경춘축등7개축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으로 재편하고 각 축별
거점도시를 3등급으로 나눠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같은 방안은 최근 정부의 수도권 정비계획과 관련, 수도권 다핵화및
거점도시 건설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계획 수립의 브레인기구인
국토개발연구원의 책임자가 제안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원장은 25일 발간된 자신의 저서 "서울 21세기"(한국경제신문사 발간)
에서 "수도권을 서울 중심의 단핵적 공간체계로 계속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수도권 도시체계를 재정립,개발이 부진한 외곽지역 중심
도시들에 서울의 기능을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장은 이를위해 서울 외곽 수도권 지역들을 육성, 수도권의 공간구조를
기존 서울및 경인축외에 <>경의축 <>북서축 <>서해안축 <>경부축 <>내륙축
<>경춘축 <>경원축등 7개축의 방사형 다핵권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외곽지역 육성과 관련, 1단계로 성남 의정부 구리 미금 고양등
서울주변 위성도시들을 인천 수원과 더불어 1차적 지역중심지(거점도시)로
조성, 서울에 집중된 기능을 분산배치해 자족적도시권을 형성할 것을 제안
했다.

또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했던 수도권 북부 동부 남부지역의 주요도시인
동두천 이천 평택을 2차적 지역중심지로 개발, <>동두천은 포천 전곡 연천
등의 거점도시로, <>평택은 송탄 안성및 아산신산업지대 배후도시로 육성할
것을 주장했다.

이밖에 양평 가평 문산 연천등의 읍급 도시들도 점진적으로 3차적 중심지로
성장토록 한다는게 이원장의 구상이다.

거점도시는 기능에 따라 서울은 수도권 광역도시권의 중심지로, 인천 수원
은 지역중심도시로,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광명 고양 시흥 의왕 군포 구리
미금등은 주변도시로, 안산 송탄 평택 동두천은 지역 서비스도시로, 이천
광주 여주 양평 가평 연천등의 읍급도시들은 농촌 중심도시로 유형화된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