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는 국내 최대의 종합제지업체이다.

신문용지의 시장점유율은 66.4%로 업계1위를 기록하고있고 중질지와
백상지도 시장점유율 54.9%와 27.8%로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있다.

아트지는 신무립제지에 이어 업계 2위이다.

이회사는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설비증설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제지분야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올들어서는 한국마벨 한화통신 옥소리등을 차례로 인수,정보통신사업에
나서고있다.

지난 6월에는 정보통신분야 진출을 전담키위해 정보통신사업단을
발족했다.

제지를 주력으로 성장시키되 2000년대의 유망산업인 정보통신쪽으로
진출한다는 것이 한솔제지의 장기사업전략이다.

제지분야에서는 2000년대 세계 10대제지회사로 진입하기위해 설비증설을
추진해왔다.

연산 24만t 규모의 대전백판지공장이 최근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백판지
생산업체인 동창제지인수후 제지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생산업체인
영우화학도 인수하는등 수직계열화를 꾀해왔다.

또 장항공장 초지 23호기(인쇄용지 연산 23만t)와 전주공장 초지 7호기
(신문용지 연산 19만t)를 증설중에 있어 완공시 한솔의 제지 총 연산능력은
1백79만t으로 늘어나게된다.

현재 진행중인 전주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단일공장규모로는 세계 4위가
된다.

앞으로 중국 동남아등지로 진출해 원료 생산 판매거점을 마련,현재
1조원 남짓한 제지분야매출을 2001년에는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제지업의 호황으로 영업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있는 추세이다.

최근 신문사들의 증면경쟁으로 95년 현재 국내 공급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제지와 온양팔프의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부터 수급균형이
이뤄지고 한라제지와 한솔제지의 증설이 완료되는 97년이후에는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지속적인 펄프및 고지가격상승으로 작년 12월과 지난4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9%와 16% 제품가격을 인상,큰폭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인쇄용지부문에서 국내수요증가와 함께 동남아지역 수출호조로
영업이 활기를 띠고있다.

이회사의 95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48.1% 증가하고 경상이익은 99.9%증
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96년 매출은 백판지부문의 매출액증가로 95년 예상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이익도 인쇄용지와 신문용지 가격강세로 4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솔은 그동안 인수한 한국마벨 한화통신 옥소리 광림전자등을
통해 광범위한 통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있다.

우선 정부의 인가가 필요없는 PC통신사업에 진출하고 개인휴대단말기(PCS)
국제전화등 정부의 사업권인가가 필요한 정보통신서비스부문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또 한국마벨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용 데크메커니즘과 튜너는 물론
멀티미디어용 모니터 모뎀(한화통신) 컴퓨터용 사운드 카드(옥소리)등
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진출을 위한 자금조달은 증자,국내외 전환사채발행등 직접
자금조달방법과 금융권에서의 차입등을 활용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솔제지가 제지업계의 호황과 적기투자로 영업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자산주이며 성장가능성이 돋보이는 우량주로 중장기적인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