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스캔들광고 바람 .. 특이 CF 어필 "고정관념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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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광고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여성화장품광고에 미녀모델 대신에 남자모델이 등장하고 아예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 광고도 선보이고 있다.
오리리화장품은 신세대여성을 겨냥해 립스틱과 붓 투웨이케익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든 아이디어상품으로 내놓은
레브듀오체크의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박중훈을 기용했다.
이CF에서 박중훈은 "간편한 것이 곧 여자의 혁명"이라고 외친다.
남성모델이 남성용화장품 광고에 선보인 경우는 있으나 여성용화장품에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이회사 광고부 우병선과장은 "회사로서도 부담이 많은 파격적인
모험이지만 한번쯤 화장품CF의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남자를
기용했다"며 "제품의 주타깃인 20대초반의 신세대여성들이 유니섹스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이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이노센스 UV 트윈케익"광고에 모델을 쓰지않고
인현왕후의 초상화를 사용했다.
이광고는 동양화처럼 잔잔한 화면과 함께 지조있는 여자 인현왕후처럼
계속 나드리제품을 애용해달라고 호소한다.
나드리의 이남호대리는 "제품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위해 다른
화장품광고와 차별화된 CF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자같은 여자" 신은경이 "나 오늘 바람났다"고 외치며 소줏잔을
홀짝이는 태평양의 "레쎄"시리즈나 사형수를 패러디한 푸른화장품의 CF가
잇달아 "고정관념깨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여성용화장품 CF가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스캔들화되는 요인으로는
중위권업체들의 니치마케팅전략이 첫손에 꼽힌다.
선두업체들이 시장을 분할점유한 상황에서 중소업체가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우선 "눈에 띄는 광고"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처럼 빅모델을 쓰지는 못하지만 특정품목을 특이한 CF로 집중적으로
선전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스캔들성 광고바람은 태평양 등 선두업체들도 비슷한 CF전략으로 방어에
나서며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화장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진다거나 고전적인
미인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도 한요인으로 꼽힌다.
동방기획 김경태부국장은 "최근 화장품광고는 안전성의 신뢰를 주어야하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약광고"와 비슷해지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화장품CF가 기능성 위주와 감성소구형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
여성화장품광고에 미녀모델 대신에 남자모델이 등장하고 아예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 광고도 선보이고 있다.
오리리화장품은 신세대여성을 겨냥해 립스틱과 붓 투웨이케익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든 아이디어상품으로 내놓은
레브듀오체크의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박중훈을 기용했다.
이CF에서 박중훈은 "간편한 것이 곧 여자의 혁명"이라고 외친다.
남성모델이 남성용화장품 광고에 선보인 경우는 있으나 여성용화장품에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이회사 광고부 우병선과장은 "회사로서도 부담이 많은 파격적인
모험이지만 한번쯤 화장품CF의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남자를
기용했다"며 "제품의 주타깃인 20대초반의 신세대여성들이 유니섹스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이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이노센스 UV 트윈케익"광고에 모델을 쓰지않고
인현왕후의 초상화를 사용했다.
이광고는 동양화처럼 잔잔한 화면과 함께 지조있는 여자 인현왕후처럼
계속 나드리제품을 애용해달라고 호소한다.
나드리의 이남호대리는 "제품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위해 다른
화장품광고와 차별화된 CF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자같은 여자" 신은경이 "나 오늘 바람났다"고 외치며 소줏잔을
홀짝이는 태평양의 "레쎄"시리즈나 사형수를 패러디한 푸른화장품의 CF가
잇달아 "고정관념깨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여성용화장품 CF가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스캔들화되는 요인으로는
중위권업체들의 니치마케팅전략이 첫손에 꼽힌다.
선두업체들이 시장을 분할점유한 상황에서 중소업체가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우선 "눈에 띄는 광고"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처럼 빅모델을 쓰지는 못하지만 특정품목을 특이한 CF로 집중적으로
선전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스캔들성 광고바람은 태평양 등 선두업체들도 비슷한 CF전략으로 방어에
나서며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화장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진다거나 고전적인
미인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도 한요인으로 꼽힌다.
동방기획 김경태부국장은 "최근 화장품광고는 안전성의 신뢰를 주어야하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약광고"와 비슷해지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화장품CF가 기능성 위주와 감성소구형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