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임금 생산비용의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 인플레 등으로 경기 과열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크로스비
증권사가 24일 계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아시아 7개국의 경제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경기과열의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경기 안정화지역, 중국과 홍콩은 경기가 가라앉은 상태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생산성이 정점에 이르거나 둔화되고
있는 반면 생산비용은 급등하고 인플레가 위협적인 요소로 등장해 경제가
압박을 받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는 무역수지
마저도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한 경기회복세를 타고있는 필리핀에 대해서도 "과잉"통화 속에 인플레가
증가하고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크로스비의 보고서는 또 이들 국가 모두에서 고도성장의 결과로 우수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아시아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인 "성장후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인 경기활황은 경제성장이 둔화될 경우 대규모 과잉능력
으로 급속히 바뀌게 될 자산공급과 생산능력, 기업인력과 인프라 등에 대한
잘못된 낙관론을 만들어 냈다고 밝히고 홍콩의 자동차및 소매시장을 예로
들면서 고금리가 소득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부채부담을 무겁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