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퀴프먼트(DEC)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대형컴퓨터용 운영체제
윈도NT를 기본 장착한 새로운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을 시판한다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개인용컴퓨터시장과 고기능 워크스테이션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목적으로
개발된 DEC의 신제품은 32비트 인텔칩과 DEC의 64비트짜리 알파프로
프로세서에 모두 호환될 수 있는 최초의 컴퓨터다.

또 이 제품시판을 계기로 DEC와 마이크로소프트간의 전략적제휴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대형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높은 기술개발력을 바탕으로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DEC와 윈도NT를 내놓고 중대형컴퓨터 소프트웨어시장도
장악할 태세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타퀘스트는 DEC의 새로운 퍼스널워크스테이션 시판을
계기로 현재 32비트 인텔칩사용 컴퓨터중 윈도NT를 장착한 대수가 50만
4천대선이지만 오는 97년까지 1백80만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알파칩과 같이 고속RISC(축약명령어방식)칩을 사용한 워크스테이션에서
는 현재 윈도NT내장대수가 1만5천대에 불과하지만 올연말까지 7만2천대,
97년에는 57만대로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데이타퀘스트는 예측했다.

DEC는 인텔칩을 채용한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대당가격을 2천6백39달러에서
6천47달러 사이로 책정했고, 알파칩채용 XL급은 최하 3천9백95달러에서 6천
8백24달러라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