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과 민주당은 26일 국민회의 입당이 결정된 민주당 소속 일부 전국구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소속을 국민회의로 밝히고 있는데 대해 "이
중당적 보유를 공공연하게 자인한 것""낯짝 두껍기가 소가죽 같다"고 비난.

민자당의 손학규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법적 당적(민주당)과 내연의
당적(국민회의)을 가진 이들 의원들은 법을 지켜 이중당적문제를 스스로
정리해야 마땅하다"며 "법을 만드는 의원들이 법을 무시한다면 국법질서의
문란을 막을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들이 참여중인 정당을 당당히 밝
히고자 하면서 민주당적을 정리하지 않는 표리부동한 행태는 새정치 운운
하는국민회의의 부도덕성과 몰상식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철면피의 본보
기를 보는것 같다"고 비난.

이대변인은 또 "우리가 최근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12명중 내년 총선에서
3~4명 정도만 공천을 받을 것이라 한다"며 "김대중총재가 민주당적과 의원
직을 유지하라고 엄명을 내린것도 조금 덜 미안한 마음으로 용도폐기하기
위해서다"고 주장.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