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강연붐이 한창인 가운데 실력을 인정받는
연사들은 단 한번의 연설로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씩 벌어들이고 있다.

공격적인 판매테크닉과 소비자대응전략에 관한 책(상어와 함께 수영하기)로
잘 알려진 하베이 매캐이는 연간 50회의 연설로(1회 연설료 5만달러) 2백
5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과거에는 기업의 비용절감이나 조직개편에 관한 강연이 각광받았으나
최근들어서는 "세계시장에서의 기회발견" "미래발전전략"등 성장이나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을 역설하는 톰 피터스 전맥킨지
컨설턴트와 미래에 대한 비전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주는 영향을 주로 다루는
미래학자 다니엘 부루스등이 인기강사로 손꼽힌다.

힘있고 세련되게 내용을 전달하는 매캐이나 피터스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수 있는 저명인사들도 인기가 높다.

전영국수상인 마가렛 대처는 국제사건에 대한 연설로 매년 한 건에 10만
달러씩 6만달러이상을 받아낸다.

리더십과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해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서 설명하는
콜린 파월전미합참의장도 한번의 강연으로 6만달러이상을 받는다.

전미강연가협회(NSA)의 회원규모는 지난 5년간 30% 늘어나 4천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주최하는 회의는 매년 1백여회씩 증가,
올해는 5년전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잘나가는 강연가의 강연비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김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