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NEC 도시바등 내로라 하는 일본 업체들이 삼성전기 수원공장으로
부터 생산성 향상에 대해 "한 수" 지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전기 전자분야 20개 업체는 최근 삼성전기를 방문,이 회사의 독자
적인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인 SEMPS를 시찰하고 돌아갔다.

삼성전기의 SEMPS는 공정 물류 영업 일반사무 등을 일괄 제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총체적 관리시스템.각 공정과 부서의 업무현황 계획 등을 컴퓨터를
통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SEMPS를 지난 93년부터 현장에 적용해 지난 6월에는 일본 능률
협회가 수여하는 생산성 대상을 일본기업이 아닌 업체로는 처음으로 받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기 공장을 견학한 일본 기업들은 "사장부터 말단사원까지 모두 생산
성 향상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데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일본업체와는
달리 현장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작성된데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조경수경영기획실장은 "일본 능률협회가 오는 11월경 2차견학단
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며 "기술선진국인 일본 기업들이 한국기업을 직접
방문,생산성향상기술을 배워간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